이런 불법 인터넷 도박 사이트 이용자 대다수가 20, 30대 청년들입니다.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쉽게 벌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 때문입니다.
백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백승우 기자]
"지난 5년간 경찰에 적발된 불법 인터넷 도박 이용자들은 3만 6천 명입니다.
이 가운데 2만 8천 명이 20대와 30대인데요.
10명 중 8명이 청년층인 겁니다."
36살 김모 씨는 스팸 문자메시지에 적힌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 우연히 접속했다가 헤어나오질 못했습니다.
[김 모 씨 / 도박중독자]
"막상 돈이 모자라면 생각나는 게 이거(도박)예요. 어떻게 하면 끊을 수 있는지 인터넷에 검색도 많이 해보고…"
10년 넘는 허송세월에 남은 거라곤 1억 원대 빚에 개인 회생을 신청한 처지 뿐입니다.
[김 모 씨 / 도박중독자]
"쉽게 돈 벌고 싶어하고 이러다 보니까. 일도 안 하게 되고 주가 일이 아니라 이게 되는 거죠, 베팅이…"
수억 원의 도박빚에 허덕이는 30대 중반의 최모 씨는 친구까지 잃은 게 가장 후회됩니다.
[최 모 씨 / 도박중독자]
"돈을 친구한테 빌려서, 가족들한테 빌려서 온갖 거짓말을 다 해서 게임을 하게 돼요."
전문가들은 특히 이삼십대가 인터넷 도박에 중독될 위험성이 크다고 지적합니다.
[박영민 /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상담사]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점과 돈에 대한 가치관이 정립되지 않은 부분과 취직보다는 빠르게 고수입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어려워지는 취업 대신 한탕만 노리는 잘못된 세태도 청년 도박 중독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한일웅 황인석
영상편집 :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