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김 교수는 그 아들이 중학교 1학년일 때도 아들을 논문의 공동 저자로 만들었습니다.
교육부는 최근 전수 조사를 통해 뒤늦게나마 의심스런 정황들을 찾아냈습니다.
이어서 성혜란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럽에서의 한류 현상을 중심으로 경제적 효과와 의미를 분석한 논문입니다.
2011년 8월 발간돼 유명 학술대회 논문집에도 실렸는데, 제3저자에 미성년자의 이름이 올라가 있습니다.
제1저자인 성균관대 김모 교수의 아들로, 당시 중학교 1학년 학생이었습니다.
자녀의 대입을 위해 장기간에 걸쳐 '저자 끼워 넣기'를 실행해온 정황이 담긴 대목입니다.
해당 사실은 7년 동안 알려지지 않았지만, 교육부가 '미성년자 자녀 공동 저자'를 전수조사하며서 확인됐습니다.
자녀의 대입 자기소개서 등에 논문 실적을 활용하려 한 의심 사례로 꼽혔습니다.
[교육부 관계자]
"연구윤리 확립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것이고요, 미성년의 경우 활용 가능성이 있으니 (대학에) 확인을 (하도록) 하고 있죠."
성균관대는 김 교수를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심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사전 검증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손사래칩니다.
[성균관대 관계자]
"정말 기여를 했는지 안 했는지 알기 어려운 부분이거든요. 공동저자가 누구로 나왔는지 다 검증 못해요."
자녀 끼워넣기를 통한 입시 부정을 막기 위해서라도 저자 표시 기준을 표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성혜란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박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