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 심판대로 여겨졌던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에서 승리하며 8년 만에 다수당을 탈환했습니다.
집권 공화당은 상원 과반을 지켜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예상대로 하원 승리를 확정 지었습니다.
민주당은 하원 435석 가운데 과반 218석을 훌쩍 넘겼습니다.
2010년 이후 8년 만의 다수당 탈환입니다.
[낸시 펠로시 / 美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 오늘은 민주당과 공화당을 넘어서는 날입니다. 트럼프 정부에 대한 헌법의 견제와 균형을 되살리는 날입니다.]
공화당은 상원에서 과반 51석을 넘기며 수성에 성공했습니다.
인디애나와 미주리 등 격전지 여러 곳에서 공화당이 민주당을 누른 결과입니다.
막판까지 접전지를 종횡무진 누볐던 트럼프 대통령의 지원 유세 덕분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공화당이 민주당의 기대를 꺾으며 상원 다수당을 확장하면서 역사에 저항했습니다. ]
36명을 새로 뽑는 주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자리를 늘리며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조지아주에서 흑인 여성 최초 주지사에 도전했던 민주당 에이브럼스 후보는 석패 가능성이 짙고 격전지 플로리다주도 공화당에 넘어갔습니다.
'한국 사위'로 불리는 래리 호건 주지사는 민주당 텃밭 메릴랜드 주에서 재선을 거머쥐었습니다.
반 트럼프 대 친 트럼프 구도로 치러졌던 이번 선거는 공화, 민주 양쪽 모두 표심이 결집하면서 팽팽한 힘의 균형을 이뤘다는 분석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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