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준 전 의원 이후 꼭 20년 만에 미국 연방하원 의원에 한국계 여성 영 김 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김 후보는 본인을 '주류사회에 시집 보낸 딸'로 생각해 달라며, 한인사회 발전과 한미 관계의 가교, 두 가지 역할을 다짐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예비선거 이후 다섯 달 동안의 피 말리는 접전이 사실상 승리로 확정된 영 김 후보.
함께 고생한 지지자들의 이름을 부르며 억만장자 상대 후보를 꺾은 기쁨을 나눴습니다.
[영 김 / 美 연방하원 의원 당선자 : 수백만 달러의 돈 공세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는 돈으로 결코 자리를 살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최종 집계에 누락된 임시투표 개표가 남아 공식적인 당선 발표는 미뤄졌지만, 현지 매체와 관계자들은 당선을 확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에드 로이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의 보좌관으로 21년간 일하며 중앙과 지역사회에 쌓아온 믿음이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입니다.
[에드 로이스 / 美 하원 외교위원장 : 긴 세월 만나온 공무원 중에 영 김보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는 걸 밝힙니다.]
영 김은 자신을 '주류사회에 시집보낸 딸'에 비유하며, 나랏일과 한인사회를 위한 일을 동시에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영 김 / 美 연방하원 의원 후보 : 시집간 딸이 주류사회에서 성공해야만 우리 한인 커뮤니티에도 보답을 하는 거기 때문에, 제가 한인 커뮤니티만을 위해서 일을 할 수 없을 때도 있을 수 있습니다.]
앤디 김과 펄 김, 토마스 오 등 연방 하원의 문을 두드린 나머지 3명의 한국계 후보는 고배를 마셨거나 막바지 개표가 진행 중입니다.
20년 만에 현실로 다가온 미 연방의원 탄생이 상징적인 의미를 넘어, 한인 사회의 정치력 신장과 한미 관계의 촉매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LA에서 YTN 김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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