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고위급 회담이 연기되면서 북·미가 이견 조율에 실패해 비핵화 협상이 또다시 교착에 빠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는데요.
하지만 청와대는 회담 연기는 국가 간 협상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북·미 대화는 계속 진전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러시아 지방협력 포럼 출범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북·미가 정상회담을 준비 중이고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도 앞두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북·미 고위급 회담이 연기됐지만, 비핵화 협상 흐름에 특별한 변화는 없다는 걸 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 대통령 : 미국과 북한은 새로운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도 앞두고 있습니다.]
청와대도 북·미 대화의 큰 흐름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1차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할 때도 북·미 간 실무 접촉이 연기된 적이 있었다며, 이번 일도 국가 사이의 협상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경우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 북·미가 협상 과정에서 이견을 조율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만나는 것보단, 확실한 성과를 담보한 상황에서 만나는 것이 훨씬 낫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초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겠다고 거듭 밝힌 만큼, 북·미 대화의 동력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미 대화 동력 유지를 위한 정부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선 스티브 비건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 방한 때 합의한 한미 공조를 위한 이른바 '실무단' 출범 준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위한 준비도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명균 / 통일부 장관 : 김정은 위원장의 남측 방문은 나름대로 남북관계 측면에서, 또 어떤 면에서는 북·미 회담을 추동해가는 측면에서도 상당히 중요한 계기가 되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남북 간 합의한 대로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우리 측도 북·미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북·미 대화를 진전시키기 위한 중재 역할을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임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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