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원 KDI가 우리 경제를 진단하면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경기 둔화'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내수 부진이 가장 큰 영향이라는 분석입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데 이어 최근 경제동향까지 부정적 진단을 강화하는 모습입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낮추며 경기 위축 우려를 감추지 않았던 KDI!
[정규철 / KDI 연구위원 (지난 6일) : 2019년에 내수 경기가 둔화되는 가운데 수출 증가세도 점차 완만해지면서 2018년 2.7%보다 소폭 낮은 2.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서도 한층 더 나빠졌다는 진단을 내놨습니다.
11월 경제동향 발표에서 "수출 증가세에도 내수가 부진해 전반적인 경기는 다소 둔화된 상황"이라며 '경기 둔화'를 올해 들어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석 달 전까지만 해도 경기가 '개선 추세'라고 봤던 KDI는, 10월엔 내수가 '정체'됐다고 봤고 이번엔 '경기 둔화'라는 표현까지 쓰면서 부정적인 경기 진단을 키우고 있습니다.
경기가 둔화한다는 진단은 수출의 성장세 유지에도 투자와 소비의 위축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9월 설비투자가 1년 전보다 19.3%, 건설투자는 16.6%씩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설비투자는 5개월째 건설투자는 8개월째 뒷걸음질 치고 있습니다.
소비를 의미하는 9월 소매판매는 1년 전보다 0.5% 늘긴 했지만, 8월의 5.9%에 비해 증가 폭이 크게 줄었습니다.
그나마 경제를 떠받치던 수출 전망도 점점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강중구 /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 (미국경제 성장세가) 올해만큼 유지되기 어렵다는 전망에 따라서 우리 수출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 같고요. 여기에 미·중 무역갈등의 하방 리스크도 있어서….]
한국은행은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전자부품과 화학제품 등의 업종에서 수출 감소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잇따른 부정적 진단 속에 우리 경제가 하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경고음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YTN 김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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