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5000억 원을 들여 4대를 사기로 한 공중급유기. 그 첫 번째 중유기가 오늘 우리 땅을 밟았습니다.
독도상공에서 딱 30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던 F-15K 전투기는 앞으로는 1시간 30분 가능해 집니다.
최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해 공군기지에 한 군용기가 사뿐히 내려앉습니다. 기체 앞부분에 대한민국 공군이란 문구와 함께 001이라는 숫자가 뚜렷합니다. 공군이 도입한 첫번째 공중급유기, A330 MRTT입니다.
이 급유기는 연료 108t을 실을 수 있는데, 주력 전투기인 F-15K 21대, KF-16 41대에 연료를 주입할 수 있는 양입니다.
공중급유기는 꼬리에 달린 '주유관'을 비행중인 전투기 '주유구'에 꽂아 연료를 주입합니다.
하늘에서 이동 중에 주유를 하는 만큼 비행 속도와 고도를 서로 맞추는 게 중요합니다.
'나는 주유소'란 별칭을 가진 공중급유기가 특정 상공에서 선회를 하고 있으면 전투기들이 다가가 연료를 공급받습니다.
[김대영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
"조종석 뒤에 오퍼레이터들이 2명 있거든요. 기체에 달려 있어요. 카메라가…그걸 보면서 미세하게 조종해가면서…"
공중급유기 도입으로 공군의 작전 시간은 1시간 이상 늘어납니다.
현재 KF-16 전투기에 연료를 가득 채우면 독도에서 10여분, 이어도에서 5분가량 작전이 가능합니다.
F-15K도 독도에서 30여분, 이어도에서 20여분 밖에 비행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공중급유기로 1차례 연료 공급을 받게 되면 F-15K는 독도에서 90여분, 이어도에서 80여분간 작전이 가능해집니다.
1호 공중급유기는 다음달 실전 배치되고 나머지 3대는 내년에 도입됩니다.
채널A 뉴스 최 선입니다.
최선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김태균
그래픽: 김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