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오늘 새벽 구치소에서 풀려났습니다.
1년 6개월의 형기를 모두 채운 건데요,
사건의 단초가 됐던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는 재판에 넘겨지지도 않았습니다.
안보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정색 긴 점퍼 차림에 모자를 눌러 쓴 장시호 씨가 서울동부구치소를 나섭니다.
[장시호]
"(특검 수사 과정에 협조 많이 하셨는데 지금 심경 어떠신가요?)
…"
장 씨는 작은 목소리로 "죄송하다"는 말을 남기고 구치소를 떠났습니다.
앞선 재판에서 선고된 1년 6개월 형을 모두 채웠다며 장 씨가 낸 '구속 취소' 요청이 받아들여지면서, 풀려난 겁니다.
삼성그룹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후원금을 내도록 압박한 혐의로 기소된 장 씨는 앞으로 불구속 상태에서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게 됩니다.
반면 이화여대 입학 이후 "돈도 실력"이라는 글을 써 공분을 일으켰던 정유라 씨는 어머니인 최순실 씨 소유의 빌딩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지내고 있습니다.
[인근 가게 상인]
"오늘 보긴 봤는데, 아까 아침에… (건물) 관리하시는 분들이랑 같이 있었어요."
[인근 가게 상인]
"친근감 있게 말을 잘하던데. 옷도 이렇게, 트레이닝복, 모자, 마스크 쓰고…"
정 씨는 지난해 덴마크에서 강제 송환된 이후 어머니 최순실 씨에게 불리한 진술을 쏟아내며 검찰 수사에 협조했고, 검찰은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정 씨를 재판에 넘기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안보겸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