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혜경궁 김 씨' 후폭풍...野 '맹공' vs 與 '곤혹' / YTN

YTN news 2018-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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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혜경궁 김 씨' 트위터 계정 소유주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라는 경찰 수사 결과를 놓고 정치권의 후폭풍이 거셉니다.

야당들은 이 지사의 사퇴까지 요구하며 이틀째 맹공을 퍼붓고 나섰고, 여당은 검찰 수사를 지켜봐야 한다며 공식 대응을 자제하고 있지만 곤혹스러운 입장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기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와 '혜경궁 김 씨' 사이 연관 의혹이 불거진 건 지난 6·13 지방선거 즈음입니다.

선거 뒤 잠잠해졌던 논란은 경찰 발표로 다시 정치권으로 옮겨붙었습니다

[김혜경 / 이재명 경기지사 부인(지난 2일) : (한 말씀만 부탁합니다) 죄송합니다. (트위터 계정 소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모처럼 주도권을 잡은 야당들은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습니다.

특히 여당인 민주당이 이번 논란에 손을 놓고 있다며, 당장 이재명 지사를 출당 조치하라고 몰아 세웠습니다.

[이종철 / 바른미래당 대변인 : 민주당은 이미 부적격 인물을 공천한 것에 책임이 있습니다. 출당 논란이 있었지만, 이를 반대한 이해찬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서 쑥 들어갔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공식 반응을 자제한 채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공식적인 입장은 아예 안 낼 건가요?) 대변인, 어제 대변인이 다 냈잖아요.]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당사자가 부인하고 있고, 아직 당내에서 뚜렷하게 문제를 제기한 사람이 없다면서 검찰 수사 결과를 보고 다시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여권 안팎에서는 이재명 지사를 둘러싼 잇따른 논란에 불만의 목소리도 작지 않습니다.

당장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혜경궁 김 씨가 실제 이 지사 부인이 맞는다면 이 지사가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물론 법정에서 밝혀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단서를 달기는 했지만, 이 지사를 향한 당 안팎의 분위기가 녹아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특히 해당 트위터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세월호 유족까지 거칠게 비판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YTN 최기성[[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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