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프(Bob) 캠페인’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네덜란드와 독일에서는 여러명이 술을 마실 때 1명을 운전자로 정하고 처음부터 술을 주지 않는데요.
우리는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여전히 부족합니다.
대학생이 만취 상태에서 차를 몰다 사고를 내 함께 탄 친구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김태영 기자 입니다.
[리포트]
깜깜한 도로를 빠르게 달리는 SUV 차량 한 대.
방향을 잠깐 트는가 싶더니, 길 옆 신호등을 들이받고 곤두박질 칩니다.
사고가 난 시간은 오늘 새벽 1시 쯤입니다.
[김태영 기자]
"사고가 난 챠량입니다.
당시 충격으로 원래 모습을 잃고 이렇게 완전히 부서졌습니다."
[견인차 기사]
"과속에 의한 거죠. 제가 봤을 때 엄청 달린 거예요."
당시 차에는 인근 대학에 재학 중인 동기생 6명이 타고 있었는데, 이 가운데 21살 이모 씨 등 3명이 숨지고, 운전자를 포함한 나머지 3명은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습니다.
차를 운전했던 22살 연모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01%였습니다.
이들은 학교 근처 자취방에서 술을 마신 뒤, 차량공유 애플리케이션으로 차를 빌려 8km 떨어진 인근 신도시로 술을 더 마시러 나갔다 귀가하던 중이었습니다.
만취 상태였지만 차를 빌릴 때는 사람을 만날 필요가 없어 음주운전이 가능했습니다.
[이명우 / 충남 홍성경찰서 경비교통과장]
"(차 키가) 바코드 식으로 (스마트폰에) 오고, 차량에 가서 대면 시동이 걸리기 때문에 그것을 이용한 겁니다."
음주운전자를 걸러내지 못하는 차량공유 앱의 허점을 서둘러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박영래
영상편집: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