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 나 폭발 위기에 놓인 사고 차량에 뛰어들어 누군가를 구한다는 건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일인데요.
그런데 이런 상황을 본 한 택배 기사는 망설임 없이 용기를 냈습니다.
백종규 기자가 이 의인을 만났습니다.
[기자]
도로 옆 논바닥에 떨어진 차량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금방이라도 폭발할 듯이 화염이 거셉니다.
그런데 한 남성이 재빨리 달려가 운전자인 36살 김 모 씨를 끌어내 안전하게 구조합니다.
또 운전자를 차량에서 멀리 이동시키고 부상 정도를 살핍니다.
침착하게 인명을 구조한 이 남성은 택배 기사로 일하는 35살 유동운 씨.
유 씨는 다시 차량으로 돌아와 119구조대에 상황을 설명하고
[유동운 / 택배 기사 : 4차선 큰 도로 쭉 따라오시다 보면, 운전자 한 명이….]
자신의 옷을 꺼낸 뒤 사고 운전자에게 달려가 덮어주기까지 합니다.
[유동운 / 택배 기사 : 그 안에 사람이 있는데 지금 아니면 그 차가 화재가 더 커지면 구하기 힘들겠구나, 그 생각 드니까 무조건 문 열고 뛰어 내려갔죠.]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에 이곳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택배 기사는 다친 운전자의 체온이 떨어질까 봐 옷을 덮어주고 119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살뜰히 보호하는 역할도 했습니다.
애초 빗길에 미끄러져 사고가 났고 불이 붙었던 이 차량은 이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거의 다 타버렸습니다.
다행히 발 빠른 대처 덕분에 사고 차량 운전자는 얼굴과 허벅지를 다쳤을 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모 씨 / 다친 운전자 : 그냥 지나치지 않고 오셔서 구해주신 게 고맙죠. 퇴원하고 바로 찾아봬야지요. 정말 고마우신 분이니까요.]
이런 사연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지자 많은 사람이 용기 있는 행동이라며 박수를 보냈습니다.
소방 당국도 세 자녀를 둔 평범한 아버지인 택배 기사에게 표창장과 함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유동운 / 택배 기사 : 솔직하게 말해서 저도 제 가족들 먼저 생각났지만, 그래도 불타는 차에 사람이 있다고 한다면 또 뛰어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YTN 백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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