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악 산불, 큰 상처 남기고 17일 만에 불길 잡혀 / YTN

YTN news 2018-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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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산불이 주 산불 사상 최악의 인명과 재산 피해를 남기고 발생 17일 만에 불길을 모두 잡았습니다.

남부 말리부 산불도 모두 꺼졌는데, 근본적인 대책을 찾아야 하는 무거운 숙제는 그대로 남았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발생 사흘 만에 주 산불 사상 최악의 인명피해를 뛰어넘은 뷰트 카운티 산불.

강풍을 타고 인근 도시를 잇따라 덮치면서 눈덩이처럼 피해를 키웠습니다.

당국은 대피만이 살길이라고 강조했지만, 워낙 빠른 불길은 미처 피할 시간도 주지 않아 자동차나 집 안에서 희생자가 속출했습니다.

인근 주의 소방인력과 주 방위군까지 동원됐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뒤늦게 찾아온 비는 막바지 진화엔 도움이 됐지만, 실종자 수색을 더 어렵게 했습니다.

[릭 카하트 / 美 캘리포니아 소방국 : 이번 비도 당연히 진화에 도움이 되긴 하지만, 구조와 복구는 분명히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됩니다.]

결국, 종전 기록의 3배에 가까운 희생자와 만8천8백 동의 건물, 서울보다 큰 620㎢의 삼림을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아직도 수백 명이 행방불명이며 수만 명이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에이미 쉐파드 / 美 산불 피해자 : 집이 없어져 갈 데가 없어요. 너무 고통스럽고 화가 나요. 누군가 우리에게 갈 곳을 주기를 바랄 뿐이에요.]

이와 함께 남부 말리부 지역 산불도 3명의 목숨과 가옥 2천여 채를 태우고, 25만 명이 집을 떠나야 했던 혼란과 피해를 남긴 채 지난주 불길이 모두 잡혔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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