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생, 만으로 스무 살도 되지 않은 정우영 선수가 유럽 최고의 명문 팀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골은 넣지 못했지만, 정우영에게는 꿈만 같은 10분이었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5 대 1로 크게 앞서던 후반 36분, 한껏 상기된 표정의 정우영이 토마스 뮐러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습니다.
거침없는 몸놀림으로 상대 진영을 헤집고, 빠른 드리블로 상대 반칙과 경고까지 끌어냅니다.
골은 터뜨리지 못하고 경기는 5 대 1로 끝났지만, 19살 정우영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10분이었습니다.
인천 대건고등학교에 다니던 지난해 초만 해도 상상도 하지 못했던 순간이, 불과 1년 만에 현실로 찾아온 것입니다.
박지성과 이영표, 손흥민 등에 이어 우리나라 선수로는 9번째로 유럽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았고, 그것도 가장 어린 나이에 유럽 무대에 데뷔한 우리 선수가 됐습니다.
벤피카를 여유 있게 누르고 16강 진출을 확정한 바이에른 뮌헨과 함께, H조의 유벤투스도 가볍게 16강에 안착했습니다.
발렌시아를 1 대 0으로 이기고 H조 선두 자리를 지켰는데, 결승골 역시 호날두의 발끝에서 나왔습니다.
호날두는 날카로운 돌파에 이어 정확한 땅볼 크로스를 날렸고, 만주키치가 손쉽게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습니다.
유벤투스와 H조 선두 자리를 다투는 맨유도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펠라이니의 극적인 결승골을 앞세워 16강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최근 잇단 돌발행동으로 구설에 오른 모리뉴 감독은 물통을 패대기치는 승리 세리머니로 다시 눈길을 끌었습니다.
YTN 허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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