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250명 대피 유도…피해 줄인 PC방 직원들

채널A News 2018-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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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때는 목욕탕 직원이 제대로 손님을 대피시키지 않아 피해가 컸습니다.

그런데 어제 수원 도심에서 발생한 상가건물 화재는 달랐습니다.

지하 PC방 손님 250여 명이 한꺼번에 대피했을 정도로 큰 불이었지만 직원들의 초기 대응이 빨라 참사를 면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큰 불이 났던 대형 상가 건물.

상점들이 영업 재개를 서두르는 가운데 곳곳에는 어제 흔적들이 선명합니다.

가장 큰 피해를 본 PC방은 입구부터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그을렸습니다.

지하 1∼2층, 5백 석 규모의 PC방에는 당시 250여 명의 손님들이 있어 대형 피해로 이어질 뻔한 상황.

천장에서 흰 연기와 검은 연기가 피어나오는 걸 본 PC방 직원들은 손님들에게 밖으로 나가라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경운 / 목격자 (어제)]
"20대 중반 돼 보이는 사람들이 연기를 피해서 밖으로 우르르 몰려 나왔어요."

직원들은 손님들을 모두 내보낸 뒤 마지막으로 빠져나왔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제일 나중에 나와서 안에 남은 사람이 없다고 얘기하더라고요 인명 피해 적은 이유는 그분들이 잘해서 그런 것 같아요."

경찰과 소방당국, 국과수는 내일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또 화재 발생 전날 진행된 자체 소방점검에서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도 들여다 볼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김명철
영상편집: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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