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불수능'의 성적표가 수험생들에게 전달됐습니다.
자기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많아 내년에 다시 도전하는 재수생이 크게 늘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성적표를 나눠주는 고3 교실은 차분했습니다.
시험을 보면서 이미 체감했던 불수능을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어서 학생들은 담담한 모습입니다.
친구 성적표와 비교하고, 수능을 돌아보면서 얘기를 나누는 학생들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합니다.
[변윤범 / 경복고 3학년 : 수능 때 국어를 망쳐서 수학도 망치고 수능을 전체적으로 망친 거 같아요. 씁쓸하네요. 다시 한번 해야 할 거 같아요.]
진학상담을 해야 할 선생님도 막막합니다.
예상 가능한 실력평가가 돼야 하는데, 매년 수능 난이도가 들쭉날쭉하며 논란을 부르자 선생님도 방향을 잃었습니다.
[서혜진 / 경복고 교사 : (특히나) 아이들이 수시로 많이 가는데 최저기준을 못 맞추는 아이들이 많아져서/ 어떻게 상담을 해줘야 할지 저도 고민하고 있고요.]
국어 수학과 함께 절대평가인 영어에서도 1등급 학생이 크게 줄어 수시에서 타격도 우려됩니다.
[남윤곤 /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 : 올해 수능의 가장 큰 특징은 1등급 이하의 수험생들이 지원전략을 세우기 어려워졌다는 점입니다. 영어도 1등급이 5% 밖에 나오지 않았고, 과목별로 100분위와 표준점수가 대단히 크게 유불리가 발생할 것이고요.]
갑자기 어려워진 수능에 일찌감치 재도전으로 방향을 잡은 학생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년에 입학정원은 그대로인 반면 고3 재학생 수는 올해보다 6만 8천여 명 줄어 해볼 만하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불수능으로 상위권 학생들에겐 선택의 폭이 넓어졌지만 중상위권에서는 치열한 눈치작전이 불가피해졌습니다.
YTN 이재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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