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는 교통 지옥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자동차보다 인기있는 교통수단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혼자 타는 전동 킥보드인데요.
프랑스 전역에서, 이용자가 200만 명으로 급증했습니다.
동정민 특파원의 더넓은뉴스입니다.
[기사내용]
프랑스 파리 13구에 사는 야니크 왈롱 씨.
그는 파리시내에서 주로 전동 킥보드로 이동합니다.
과연 자동차와 킥보드 중 어느 것이 더 빠를까.
[야니크 왈롱 / 파리 시민]
"(당신 생각에 당신이 저보다 먼저 도착할 것 같아요?) 그럼요. 우리 내기할까요?"
비슷하게 가는가 싶더니 큰 도로를 만나자 순식간에 킥보드가 앞서나갑니다.
청소차를 피하고, 주차까지 끝내고, 약속장소까지 1.8km거리에 20분이 걸렸습니다.
[야니크 왈롱 / 파리 시민]
"전 이미 10분전에 도착했어요. (자동차보다) 훨씬 빨라요. 지하철이나 버스보다도 빠릅니다."
교통지옥으로 불리는 파리에서 전동 킥보드 같은 개인용 이동수단은 인기가 열풍 수준입니다.
[코코 / 파리 시민]
"정말 빠릅니다. 속도가 시속 27, 28km, 내리막길에는 30km도 나오죠. 완전 편리해요. 비싸지도 않고 어디든 빨리갈 수 있어요. 멋진 일입니다."
전동 킥보드가 확 퍼지건 바로 이 대여 서비스 덕분인데요. 핸드폰으로 어디에서든 놓인 곳을 찾을 수 있고, 도착하면 그 자리에 놓고 가면 됩니다.
이용객이 늘면서 전동 킥보드 전용 보험까지 생겼습니다.
[라파엘 뷜리에름 / 퍼스널 모빌리티 전용 보험사 대표]
프랑스에서 전동 스쿠터는 엄청난 인기입니다. 사용자들이 사고가 났을 때 대비할 수 있는 보험에 대한 문의가 많았고, 한 달 전에 이 상품을 런칭했습니다."
물론, 부작용도 있습니다. 사고도 늘고 있습니다.
특히 인도를 침범하는 경우가 속출해, 보행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르슈발리에 / 보행자 연합 대변인 ]
"전동킥보드로 인한 심각한 사건사고가 많이 늘고 있습니다. 전동킥보드는 자전거처럼 인도위에서 타는 것을 반드시 금지해야 합니다."
파리시는 지난달 전동킥보드를 인도에서 탈 경우 벌금 16만 원을 매기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환경 오염을 줄이기 위해 거리에 차 없애기 프로젝트가 한창인 파리시는 내심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파리에서 채널A 뉴스 동정민입니다.
영상취재 : 최성림(VJ)
영상편집 : 이혜리
그래픽 : 성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