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능력시험을 마치고 강릉으로 체험학습을 떠났던 학생 10명이 펜션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습니다.
보일러에서 새어 나온 가스에 중독돼 변을 당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릉 경포에 있는 펜션입니다.
낮 1시쯤 2층에서 고3 남학생 10명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6명은 거실과 방에서, 나머지 4명은 복층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학생 대부분 입에 거품을 물거나 토한 흔적이 있었습니다.
[원태연 / 목격자 : 시커먼 게 이렇게 많이 흘렀어요. 코에서도 이렇게 시커먼 게 흘러나오고….]
이 가운데 3명은 숨졌고 나머지 7명은 중태입니다.
같은 학교 친구 사이인 학생들은 2박 3일 일정으로 펜션에 투숙했다가 하루 만에 변을 당했습니다.
수능을 마친 뒤 개인 현장 체험을 신청해 강릉으로 여행을 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고 원인으로는 일산화탄소 중독에 무게가 실립니다.
소방당국은 거실과 방안의 일산화탄소 농도가 정상수치보다 8배 가까이 높게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담당 의사도 일산화탄소에 중독됐다는 소견을 보였습니다.
특히, 펜션 베란다에 있는 가스보일러의 연통 연결 부위가 떨어져 있었습니다.
[김진복 / 강릉경찰서장 : (연통이) 떨어져 있는 건 맞는데요. 그게 분리가 됐다고 해야 하는 건지는…. (정상적으로 이음새가 붙어 있었던 게 떨어져 있는 건 맞습니까?) 거기까지는 맞습니다.]
방안에 가스경보기가 없었던 점, 학생들이 늦게 오후에 발견된 점 등도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입니다.
수사본부를 꾸린 경찰은 자살이나 타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일산화탄소 유출 경위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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