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청와대 특감반이 작성한 보고서 목록을 공개했습니다.
김태우 수사관이 직접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보고서의 목록인데 100개가 넘었습니다.
여기엔 홍준표 전 대선후보의 동향, 한 언론사의 취재상황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이민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와대 특별감찰관이었던 김태우 수사관이 작성한 첩보 보고서 목록입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컴퓨터 화면을 찍은 리스트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목록에는 민간인인 전직 총리 아들과 홍준표 전 대선 후보 동향, 한 언론사가 여당 의원의 재판 거래 혐의를 취재한다는 내용 등 100건이 넘는 보고서가 포함돼 있습니다.
친박 핵심인 최경환 의원과 관련된 첩보 현황도 담겨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진상 규명을 위해 특검 도입이 불가피하고, 이마저도 부족하면 국정조사도 추진하겠다고 공세를 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리스트만 보면 민간인 사찰을 마구잡이로 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청와대가 이제 답을 해야 될 때라고 생각합니다."
바른미래당도 가세했습니다.
[김관영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검찰 수사가 부진할 경우 이 부분은 특검 도입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는 점을 밝혀둡니다."
민주당은 정치공세라며 청와대를 엄호했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문재인 정부는 지금까지 국가 권력에 의해 불법적인 정보 수집이나 사찰을 해왔던 관행을 바로잡아 왔습니다."
한국당은 이르면 내일 특감반 사태와 관련해 직권 남용 혐의 등으로 청와대 관계자들을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