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가장 붐비는 국제공항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영국 '개트윅 공항'이 마비됐습니다.
활주로에 나타난 드론 때문에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런던에서 남쪽으로 45km 떨어진 개트윅 공항.
히스로 공항에 이어 영국에서 두 번째로 분주한 공항입니다.
활주로 상공에 수요일 밤 9시쯤 드론 2대가 나타나면서 모든 항공기의 이착륙이 중단됐습니다.
이튿날 새벽 3시쯤 활주로를 열었는데, 또 드론이 등장하자 곧바로 다시 폐쇄했습니다.
문제의 드론들은 정오쯤 마지막으로 선회하다 모습을 감췄지만, 공항 측은 안전을 이유로 활주로를 닫아 뒀습니다.
[저스틴 버튼쇼 / 개트윅 공항 경찰 : 활주로를 열려고 하면 드론이 다시 나타나는 걸 보면, 개트윅 공항을 겨냥한 고의적인 짓입니다.]
이번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은 고의성은 보이지만 테러와 연관된 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줄리에트 파커 / 영국 서리 경찰서 :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위법 행위를 저지른 책임자를 찾아내서 정의의 심판대에 올리겠습니다.]
공항이 마비되면서 항공기 수백 대가 결항했고, 크리스마스 휴가객 등 승객 수만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대니 보이스 / 항공기 승객 : 새벽 0시 30분부터 여기 있었습니다. 새벽 3시에 비행기를 탔어야 하는데 지금 아침 7시 20분이 넘었네요. 언제 비행기를 탈 수 있을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이번 일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공항이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에 벌어졌습니다.
영국 민간항공관리국은 이번 사건을 '비상상황'으로 규정했습니다.
영국에서 공항 반경 1km 안에 드론을 띄우면 징역 5년 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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