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웜비어 가족 “북한은 악마, 끝까지 싸우겠다”

채널A News 2018-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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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억류됐다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웜비어의 유족들이 김정은 정권을 상대로 소송을 냈지요. 

첫 재판이 미국에서 열렸습니다. 

김정안 특파원이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열정으로 가득한 인기 우등생이었고, 늘 가족을 챙기던 큰 아들. 

[고 오토 웜비어 / 2013년 고등학교 졸업식 대표연사] 
"우리가 함께한 모든 추억은 늘 우리와 함께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법정에 증인으로 선 웜비어의 어머니 신디는, 생전의 아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멈추지 못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양호한 상태로 아들을 돌려보냈다는 북한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채널A가 입수한 웜비어 부모의 소장에 따르면, 북한으로 웜비어를 데리러 갔던 미국 측 인사는 그의 건강이 양호하다는 거짓 진단서를 작성해야 출국할 수 있다는 부담을 느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왼쪽 발 등에 북한이 설명 못하는 상처가 있었다고 적시했습니다. 

당시 송환을 맡았던 조셉윤 전 국무부 부차관보가, 안타까움에 가족과 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렸다는 사연도 공개됐습니다. 

어머니 신디는 "북한은 악마이며,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피고인 북한 측은 궐석재판으로 진행된 이번 심리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알렉스 야노스 / 버드 & 앨슨턴 로펌 파트너 변호사] 
"(북한서 벌어진 일에 대한 입증이 가능할까요?) 
원고의 입증 책임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가 있어 가장 행복했던 부모였지만 이젠 그가 없어 가장 불행하다.' 오늘 법정에서 웜비어 부모는 이렇게 말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소송 결과와 상관없이 그들의 절규는 북한 인권 유린에 대한 경종을 다시 한번 국제사회에 울리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뉴스 김정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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