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내년 2월 말 임기를 마치며 퇴임하게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를 전격 선언한 지 하루 만에 국방장관의 사퇴를 결정했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매티스 장관의 퇴임 사실을 알리며 새 국방장관을 곧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매티스 장관의 사퇴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의 시리아 철수를 결정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는데, 매티스 장관은 다른 참모들과 함께 시리아 전격 철군에 반대했습니다.

트럼프는 새로운 전투장비 구매와 함께 동맹국과 다른 나라들에 대한 군사적 의무 분담을 매티스의 치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매티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신에서 대통령은 자신과 더 잘 맞는 견해를 가진 국방장관을 가질 권리가 있기 때문에 자신이 사퇴하는 것이 옳다고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매티스의 사퇴로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 허버트 맥매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존 켈리 비서실장 등 이른바 '어른들의 축'이 모두 트럼프 행정부를 떠나게 됐습니다.

이들은 충동적인 스타일의 트럼프를 견제하고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매티스 장관은 지난해 북미 간의 대립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군사적 선택보다는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등 그동안 종종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특히 원로 언론인 밥 우드워드의 저서 '공포'에 따르면 매티스는 트럼프에 대해 "초등학교 5,6학년 수준의 이해력과 행동을 보인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저울질해왔던 매티스 장관의 경질 결정을 계기로 2020년 재선을 겨냥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부 물갈이는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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