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에서 로봇 웨이터가 일하는 카페가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이 로봇, 몇 km식 멀리 떨어진 곳에서 장애인들이 원격 조종한다는군요.
더 넓은 뉴스,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쿄 시내에 한 카페, 로봇이 손님을 맞습니다.
[현장음]
"어서오세요. 분신 로봇 카페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주문부터 커피 배달까지 이를 맡은 것은, 로봇이 아닌, 장애인 무라타 씨입니다.
"오렌지 주스와 커피를 주문하셨습니다."
통신과 로봇을 연결해 카페에서 약 8km 떨어진 집에서 원격으로 일을 하는 겁니다.
이마의 카메라로 현장을 확인하고 가슴의 스피커로 말을 합니다.
[무라타 / 카페 고객 응대 담당]
"집에 있지만 손님을 응대할 수 있어 조금 긴장했습니다."
중증 장애인은 시선 추적 기술로 로봇을 조종하도록 했습니다.
[다나카 쇼 / 직장인]
"새롭지 않은 것 같으면서 새로운 서비스 같았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이어진 것이 새로운 것이 아닌가."
동물원이나 수족관 관리까지, 분신 로봇을 통해 장애인의 사회 참여를 가능케 하려는 겁니다.
[요시후지 겐타로 / 오리 연구소장]
“장애가 있어도 일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장애인도 사회에 참여할 수 있다는 분위기를 넓혀가고 싶습니다.”
[현장음]
"순회 경비 중입니다"
지하철역을 순찰 중인 로봇, 웅크린 행인을 발견하자 다가가 경보를 울립니다.
몸이 불편한 사람이나 수상한 사람 등의 행동 패턴을 학습한 로봇이 역 내 경비원이 된 겁니다.
[김범석 특파원]
제 키 정도 되는 크기입니다. 여기 렌즈를 통해 역 내를 감시하는데 경비원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됩니다.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일본에서 로봇은 이미 다양한 분양에서 활용되며 일손 부족 현상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요코타 케이 / 세이부 철도 정보 시스템 과장]
"저출산 고령화 사회인 일본에서 젊은이의 노동력 부족 현상이 있습니다. 필연적인 감소 상황에서 (로봇의 도입이) 상당한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 오지 않을까."
일본 경제산업성은 일본 내 로봇 시장이 2035년까지 약 97조억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김민정
그래픽: 김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