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 시간 무렵 서울 강남 신축 건물 공사장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검은 연기가 강남 일대 하늘을 뒤덮으며 인근 시민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최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붉은 화염이 맹렬한 기세로 타오릅니다.

치솟는 불길에 놀란 시민들은 황급히 대피합니다.

거대한 검은 연기 띠는 매캐한 냄새를 내며 강남 일대 하늘을 순식간에 뒤덮었습니다.

어제 오후 5시 15분쯤,

지상 4층 지하 3층짜리 복합 건물 신축공사장 지하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후 인화성이 강한 스티로폼 같은 건축자재로 불씨가 옮겨붙으면서 화염은 삽시간에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이 때문에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가 총동원되는 대응 1단계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퇴근 시간대여서 작업자 31명 가운데 22명은 이미 퇴근한 상태였고 남아 있던 작업자도 모두 대피하면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손창오 / 현장대응단장 : 화재 당시 9명이 남아서 현장 정리를 하고 있었는데 화재 발생과 동시에 전원 대피하였습니다.]

불은 한 시간 반 만에 진화됐지만 강한 화염 탓에 인근 아파트 외벽도 검게 그을렸습니다.

또, 전신주도 타 인근 건물이 한동안 정전이 되기도 해 주민들이 추위에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거센 불길에 공사장 구조물도 휘어 경찰과 소방당국이 임시 안전조치를 한 뒤 주변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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