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해군이 북한 조난 선박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레이더를 가동'한 문제와 관련해 일본이 자신들의 초계기가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객관적 증거로 볼 수 없다며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명했는데요, 일본이 왜 계속해서 이를 문제 삼는 걸까요.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어선 근처에 우리 해경 함대가 있고 조금 떨어진 곳에 광개토대왕함이 있습니다.
상공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일본 초계기에 레이더 조준 알림이 뜨자, 원인을 찾기 위해 저고도 비행을 합니다.
그리고 또다시 표시되는 레이더 감지 알람.
["일본 해상자위대다. 레이더가 우리를 조준하고 있다. 목적이 무엇이냐."]
일본 정부는 이 영상을 공개하며, 한국 해군 함정이 일본 초계기를 향해 사격통제용 레이더를 발사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국방부는 즉각 반박했습니다.
우리 해군이 일본 초계기에 추적레이더를 겨냥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며, 증거 능력에도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 일 측이 공개한 영상자료는 단순히 일 초계기가 해상에서 선회하는 장면과 조종사의 대화 장면만이 담긴 것으로 일반 상식적인 측면에서 추적 레이더를 조사했다는 일측 주장에 대한 객관적인 증거로 보기 어렵습니다.]
특히, 매우 위험한 행위라던 일본 방위상의 발언과는 달리, 영상 속에서도 큰 긴장감을 찾기가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신종우 / 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영상을 보면) 일본 해상 초계기 조종사들도 큰 긴장은 없었다. 광개토대왕함이 공격할 것이라 판단을 안 했던 것 같고, 단지 레이더 전파가 어디서 나오는지, 그 원인을 찾기 위해 접근했던 것 같다….]
우리 정부의 부인에도 일본이 계속 트집 잡는 배경엔 '징용판결'이나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한 불만과 함께 갈등을 부각시켜 군사 대국화의 합리화를 노린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국방부는 그동안 일본의 일방적인 행태에 절제된 대응을 해왔다고 밝힌 뒤, 영상 공개에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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