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해 11월 잠적한 조성길 북한 대사대리를 체포하기 위해, 북한이 특수요원을 이탈리아 로마에 급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관과의 연락이 두절됐을 때 국가보위성 체포조를 급파하는 건 북한의 전형적인 대처법인데요.

하지만 조 대사 대리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합니다.

첫 소식, 최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탈리아 유력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는 잠적한 조성길 북한 대사대리를 찾기 위해 북한이 로마로 특수요원을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급파된 북 특수요원은 조 대사대리 체포에 실패했고, 북한 대사관에 남은 공관원들의 심리적 동요를 최소화하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습니다.

전문가들은 특수요원을 급파하는 것이 고위직 망명에 대한 북한 정권의 전형적인 대처법이라고 설명합니다.

현지 외교관이 24시간 동안 들어오지 않으면 비상사태로 판단, 가장 빠른 항공편을 이용해 특수요원들이 입국한다는 겁니다.

[고영환 / 전 북한 외교관]
"항상 대기하고 있는 국가보위성 체포 조가 있습니다. 현지에서 보위 성 파견원들이 합류되면서, 상대국 사람들을 탐문수사하고…"

북한 특수요원들은 잠적한 외교관이 현지를 떠났다는 확신이 들고서야 철수합니다.

또다른 현지 언론인 일 메사제로는 북한 특수요원들이 중간에 조 대사대리를 붙잡아 평양으로 보냈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조 대사대리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한 가운데, 이탈리아와 미국 정보기관 간의 공조로 이미 미국으로 건너갔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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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박연수
영상편집 민병석
그래픽 김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