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이 독감에 걸렸다며,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훼손 재판에 또 나오지 않았습니다.
기소된 지 8개월이 넘도록 재판을 시작하지도 못한 건데요.
법원은 결국 전 씨를 강제로 데려와 재판하기로 했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미리 예고한 대로 전두환 씨는 끝내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변호인만 나와 진단서를 내고 재판에 나오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정주교 / 전두환 측 변호인 :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이기 때문에 고열 때문에 식사도 못 하시고 기력을 차리지 못하고 계십니다.]
그러면서 이다음에는 꼭 출석해서 재판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전 씨가 지난해 8월에 이어 이번에도 불출석하자 전 씨의 구인장을 발부했습니다.
형사 재판은 피고인이 나와야 재판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수빈 / 광주지방법원 공보관 : 피고인의 소재가 확인되고, 연락이 가능하면 구인장이 발부됐으니 출석하라…. 구인장을 집행하는 수사기관 입장에서도 피고인이 이미 출석한다면 구인장으로 피고인을 구인해서 오면 되는….]
5월 단체들은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며, 전 씨에게 재판 출석을 촉구했습니다.
[조영대 / 故 조비오 신부 조카 : 광주 법정에 서서 본인이 파렴치한인지 조비오 신부가 파렴치한인지, 본인이 사탄인지 조비오 신부가 사탄인지 가려봅시다. 비겁하게 도망 다니지 말고 떳떳하게 법정에 서서 진위를 가려봅시다.]
전두환 씨의 다음 재판일은 오는 3월 11일.
전 씨는 스스로 나오지 않으면 강제로 끌려 나와 재판을 받을 처지에 놓였습니다.
YTN 나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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