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였습니다.
오늘 중국과 북한의 관영매체들이 정상회담 장면을 보도했는데, 철저하게 자기나라 정상들이 우월한 위치에 있었다는 걸 강조했습니다.
서로 다른 영상 편집의 기술, 강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공개된 중국 CCTV 보도 영상입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 내용이 주를 이룬 가운데, 시 주석의 발언 후 이를 김 위원장이 받아 적는 모습이 여러 차례 담겼습니다.
심지어 똑같은 영상이 시 주석 발언 중간 중간 들어가 마치 계속 받아적는 것처럼 보이게 편집했습니다.
시 주석은 늘 앞을 보고 말하는 반면, 김 위원장을 아래를 내려다보며 원고를 읽는 듯한 모습도 보입니다.
김 위원장이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는 내용이 반복되기도 합니다.
[중국 CCTV 보도]
"김정은 위원장은 시진핑 주석이 연초 바쁘신 가운데 저희를 맞이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공개한 방중 모습에 김 위원장이 받아 적는 모습은 없습니다.
오히려 김 위원장이 기차에서 내리자 중국 언론들이 일제히 몰려들어 취재를 하는 등 중심엔 늘 김 위원장이 위치합니다.
보도 내용에도 시진핑 주석이 김 위원장을 '존경'한다는 표현이 담겼습니다.
[조선중앙TV]
"습근평(시진핑) 동지는 중국 당과 정부, 중국 인민을 대표하여 존경하는 김정은 동지의 중화인민공화국 방문을 열렬히 환영한다고… "
한편 김여정 제1부부장은 이번에도 시진핑 주석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며 깍듯이 예우를 갖췄습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민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