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12주 연속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입주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졌기 때문인데요.
전셋값을 내려달라는 기존 세입자 요구에, 집주인이 월세처럼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역전세' 현상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하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화성시의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해 봄, 전세를 끼고 적은 돈으로 집을 산 한 '갭 투자자'의 아파트 50여 채가 무더기로 경매에 나왔습니다.
최근에 다시 경매가 속출하고 있는데, 역시 같은 소유자의 집입니다.
거래 절벽 속에 전셋값이 떨어지면서 집주인이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자 세입자들이 강제경매를 신청한 겁니다.
[조은서 / 경기도 화성시 공인중개사 : 한 분의 무리한 '갭 투자'로 인해 그 집에 사셨던 세입자들이 상당수 많은 피해를 보게 된 사례가 있습니다.]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10월 마지막 주 이후 12주 연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입주 물량이 쏟아진 영향인데, 올해도 서울에만 지난해보다 17% 증가한 4만여 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습니다.
최근 입주가 시작된 서울 가락동의 만 가구 규모 신축 아파트는 저가 물건이 소진되면서 최근 전셋값이 반등하는 분위기지만,
여전히 석 달 전과 비교하면 전용면적 84㎡ 기준 1~2억 원이 빠졌습니다.
위례신도시 등에서는 기존 세입자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주인이 세입자에게 월세를 주는 '역전세 현상'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찬경 / 위례 지역 공인중개사 : 전세금을 내려주거나 (내려주지 못할 경우) 이자 조로 월세를 부담해주거나 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1억 원에 30~50만 원까지 조정해서 주는 거죠.]
지난해 경매 등 다양한 방법을 취했는데도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사례가 공식 집계된 것만 370여 건!
1년 전보다 10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불안한 세입자가 늘면서 전세금 반환 보증 가입자도 두 배 넘게 뛰었습니다.
[차민경 / 주택도시보증공사 주임 :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했을 때 허그(주택도시보증공사)가 임대인을 대신해서 보증금을 임대인에게 돌려드리는 상품입니다. 보증 요율은 0.128%로, 2억 전세를 들었다면 연 50만 원 정도….]
전문가들은 전세 계약에 앞서 대출이나 근저당 설정이 없는지 꼼꼼히 확인하고, 계약 기간 절반이 지나기 전에 보증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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