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범 전 코치에 대한 상습상해 혐의 항소심 공판에서 검찰이 2년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추가 고소된 성폭행 혐의와의 연관성을 검토하기 위해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지만, 재판부가 거부하자 공소장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박기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구속 넉 달 만에 머리가 하얗게 샌 조재범 전 코치가 호송차에서 내립니다.
심석희 등 쇼트트랙 선수 4명을 상습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자신의 항소심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섭니다.
지난 14일 항소심 선고가 예정돼 있었지만, 심석희 선수가 성폭행 혐의를 추가 고소하면서 재판이 연기됐습니다.
심 선수는 2017년 11월 30일부터 다음 날까지 조 전 코치로부터 폭행에 이어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공판에서 검찰은 조 전 코치가 같은 날 심 선수를 폭행하고 성폭행했다면 공소장을 변경해야 한다며 선고를 미뤄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두 혐의 사이의 연관성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재판부는 폭행과 성폭행의 공소사실의 동일성이 없다며 기일을 연장해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재판에서 두 혐의를 판단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공소장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하고 1심과 같이 2년을 구형했습니다.
성폭행 혐의 수사가 폭행 혐의와 별건으로 진행되기로 하면서 본격적인 공방전이 시작됐습니다.
조 전 코치 측은 성폭행 관련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오동현 / 조재범 측 변호인 : 폭행은 인정하지만 그 외에 성적인 부분은 없었다고 1차에 밝혔고, 그런 부분을 검찰 측에서도 어느정도 받아들이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4번째 경찰 조사를 마친 심 선수 측은 명백한 성폭행 혐의에 대해 조 전 코치가 빨리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임상혁 / 심석희 측 변호인 : 심석희 선수의 기억은 아주 생생하고 또 진술도 구체적이고 상세합니다.빨리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이런 굴레에서 심석희 선수를 빨리 벗어나게 하는 것이 도리 아닐까 싶습니다.]
경찰 특별수사팀은 현장조사와 피해자 조사를 마치고, 이르면 이번 주 조 전 코치에 대한 2번째 옥중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상습폭행 혐의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은 오는 30일 수원지법에서 열립니다.
YTN 박기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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