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고로 숨진 희생자들의 1주기 추모식이 불이 난 병원 앞에서 열렸습니다.
유족들을 참았던 눈물을 다시 쏟아냈고, 밀양시민들은 희생자의 넋을 기리며 유족의 마음을 위로했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추모식은 사고로 숨진 45명의 이름을 한 명씩 부르는 것으로 엄숙히 시작됐습니다.
희생자들이 세상을 떠난 병원 앞에서 열린 추모식.
사고로 문을 닫은 병원은 1년 전 그대로였지만, 떠나 보낸 가족을 향한 유족들의 그리운 마음은 더 깊어진 상태였습니다.
[김승환 / 유가족 대표 : 사랑하는 가족과 영원히 이별한 지 벌써 한 해가 지났지만 그립기는 일반입니다(마찬가지입니다).]
희생자들의 이름이 걸린 분향대에는 하얀 국화꽃이 놓였습니다.
화재로 딸을 잃은 어머니는 결국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냈고,
[유가족 : 착한 내 딸이 왜 저렇게 됐나. 착한 내 딸이 왜 저리 됐어….]
다시 볼 수 없는 가족을 생각하며 헌화 내내 곳곳에서 흐느낌이 이어졌습니다.
추모식에는 밀양시민들도 참석해 친구이자 이웃이었던 고인의 넋을 기리고, 유족들의 마음을 위로했습니다.
[박일호 / 밀양시장 : 사고를 계기로 우리들의 책무가 있습니다. 다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45명이 숨지고, 그보다 3배나 많은 사람이 다친 밀양 화재 참사.
병원 화재 예방이 얼마나 중요한지 우리에겐 뼈아픈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YTN 차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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