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가라" 김현철 보좌관 사표...문 대통령 신속 수리 / YTN

YTN news 2019-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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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한 50~60대들이나 취업 못한 청년들, 자영업자들은 동남아시아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말한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하루 만에 사퇴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의 중요성을 강조하다가 그런 말이 나온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기자]
기업인들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오해 살 발언을 한 대통령의 경제보좌관이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현철 보좌관이 출근하자마자 제출한 사표를 하루를 넘기지 않고 신속하게 수리했습니다.

정부 초기 경제 정책의 틀을 잡는데 기여했고 신남방정책 전도사로서 역할이 컸던 점을 평가하며 안타까움을 표현했습니다.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 : 문 대통령은 또 김 보좌관 발언의 취지를 보면 맡고 있는 신남방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다 보니 나온 말이라고 크게 안타까워했습니다.]

김현철 보좌관은 전날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에 가서 인생 이모작 대박을 터뜨렸듯이 50~60대들도 은퇴하고 산에 가거나 SNS에 험악한 댓글이나 달지 말고 아세안으로 가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국문과 나온 취업 안 되는 학생들을 왕창 뽑아 태국·인도네시아에 한글 교사로 보내고 싶다면서 취직 안 된다고 '헬 조선'이라고 하지 말고, 아세안을 보면 '해피 조선'이라고 말한 것이 문제가 됐습니다.

파장이 커지자 김 보좌관은 아세안의 새로운 기회를 강조하다가 잘못된 표현으로 심려를 끼쳤다면서 50~60대나 젊은이들을 무시하는 발언이 아니었다고 사과했지만 야당은 일제히 포문을 열었습니다.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젊은이들은 중동 가서 일자리를 구하라고 말한 것과 판박이라는 비판까지 나오면서 청와대도 곤혹스러워졌습니다.

[김관영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저는 이 얘기를 듣고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년들에게 중동에 나가라고 한 발언이 생각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 만들기에서 성과를 내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연초부터 혁신 성장 현장 방문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전격적인 사표 수리는 김 보좌관의 발언으로 50-60대와 젊은 층, 자영업자들이 지지층에서 이탈하는 것을 조기에 수습하고 경제 행보를 이어가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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