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을 하다 단속을 피하려고 시속 180km로 내달리며 도주극을 벌인 30대가 검거됐습니다.

경찰차까지 들이받았는데,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것만 이번이 5번째였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흰색 차량과 경찰차가 자동차 전용도로를 내달리며 추격전을 벌입니다.

흰 차가 오른쪽 차선으로 빠지려다 갑자기 지하차도로 차선을 변경하자, 뒤따르는 경찰차도 곡선을 그립니다.

반복된 차선 변경을 따라가지 못한 경찰차가 추돌 직전 급정거하며 가까스로 사고를 모면합니다.

급기야 두 개 차선에 차량 세 대가 나란히 달리는 아찔한 상황에서, 도주 차량이 경찰차 측면을 들이받고 반 바퀴 회전합니다.

최고 시속 180km로 30분 동안 도주극을 벌인 운전자는 35살 노 모 씨.

음주단속을 피해 서울 청담동에서 상계동까지 60km를 질주했습니다.

측정 결과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만취 상태인 0.185%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노 씨는 이번까지 모두 5번 음주운전으로 적발됐습니다.

[김용욱 / 서울 강남경찰서 교통과장 : 과거에 4회 음주 전력 있었고 이번에 처벌받게 되면 요새 사회적인 분위기가 음주운전을 강하게 처벌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그런 중한 처벌이 두려워서 도주했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음주운전뿐 아니라 경찰차를 들이받아 경찰까지 다치면서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까지 적용됐습니다.

경찰은 음주운전 전력이 많고, 도주우려가 있다며 노 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YTN 조용성[[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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