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산업생산과 설비투자가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간 기준으로 지난해 산업생산이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고, 설비투자는 금융위기 이후 9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특히 현재와 앞으로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는 7개월째 동반 하락해 경기 하강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 입니다.
[기자]
반도체 경기 하강 등의 여파로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0% 가까이 급감했습니다.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줄었습니다.
이른바 반도체 쇼크입니다.
통계청은 지난해 12월 반도체 생산이 한 달 전보다 4.5%가 줄며 두 달 연속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2월 자동차 생산도 완성차 수출이 줄어들며 한 달 전보다 5.9% 감소했습니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광공업과 정보통신, 운수·창고 등 서비스업 생산도 줄며 전 산업생산은 두 달 연속 뒷걸음질 쳤습니다.
지난해 연간 전 산업생산은 1년 전보다 1.0% 증가하는 데 그쳐 지난 2000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투자를 주도했던 반도체 산업이 주춤하면서 설비투자도 지난해 말 두 달 연속 감소했습니다.
특히 설비투자는 연간으로 마이너스 4.2%를 기록해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9년 만에 가장 크게 줄었습니다.
생산과 투자가 동반 부진하면서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개월째, 앞으로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7개월 연속 하락했습니다.
특히 두 지표가 동시에 7개월 연속 동반 하락한 것은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이라고 통계청은 밝혔습니다.
[김보경 / 통계청 산업동향과장 : 제1 순환기부터 보시면 저희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동행하고 선행 순환변동치가 동시 6개월 이상 연속 하락이 최초인 것 맞고요]
그나마 소비가 국내 경기를 뒷받침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는 팰리세이드 등 신차 효과와 유류세 인하 등의 영향으로 한 달 전보다 0.8% 증가하며 석 달 연속 늘었습니다.
연간 소매판매액지수도 4.2% 상승해 7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정부는 소비 호조세를 계속 이어가고,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신속히 추진해 경제 활력을 회복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오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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