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 비핵화 시간표에서 좀 더 유연해졌다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다음 주 열릴 북미 실무회담에서 진전된 접점을 찾을지 기대가 모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첫 공개 강연은 북미 담판에 앞서 작심하고 보낸 대북 메시지였습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는 분명히 했지만,
[스티븐 비건 /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 핵심 핵시설에 대한 전문가의 접근과 검증에 북한과 합의해야 합니다. 궁극적으로 (핵분열 물질과 무기 등) 제거와 파괴를 담보해야 합니다.]
북한이 원하는 상응 조치의 실행과 체제안전 보장 의지도 재확인했습니다.
[스티븐 비건 /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선언)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우리는 북한을 침공하지 않을 겁니다. 체제 전복도 추구하지 않습니다.]
더욱이 '포괄적 핵 신고'를 비핵화 초기 단계가 아닌 비핵화 완료 전 '일정 시점'으로 미뤘습니다.
비핵화의 첫 단계로 모든 핵무기와 시설 목록 제출을 요구해 온 미국과 이에 맞서 반발해온 북한 사이 협상의 걸림돌을 제거한 셈입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북한의 핵시설 목록신고 시점에서 유연해졌다"고 해석했습니다.
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양국 관계를 가로막았던 장애물 하나를 없앤 것이란 설명입니다.
다만 비건 대표는 김정은 위원장이 플루토늄과 우라늄 농축시설 폐기에 더해 추가 이행 의사를 밝힌 점을 환기하며 북한에 다시 공을 던졌습니다.
북미가 다음 주 비건-김혁철 라인의 본격적인 실무협상을 앞둔 상황.
"핵무기가 북한을 떠나고 제재가 풀리며 대사관에 미국 국기가 걸리는 결말을 그린다"는 비건 대표의 청사진에 북한이 어떻게 호응해 올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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