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2차 북미정상회담과 날짜가 겹치면서 연기 논란을 빚었던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오는 27일 개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연기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전당대회에 불참하겠다고 밝힌 홍준표 전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포함해 후보 6명이 집단으로 참여 거부를 선언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당대회 연기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가 국회에서 열렸습니다.
홍준표 전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포함해 후보 대부분이 전당대회 연기를 요구하고 나서자, 일정 변경에 대한 결론을 내기 위해서입니다.
앞서 황교안 전 총리를 제외한 당권 후보 6명은 전당대회를 연기하지 않을 경우 참여하지 않겠다며 배수진을 쳤습니다.
[심재철 / 자유한국당 의원 : 이대로 가면 제2차 미북정상회담에 가려서 아무런 국민들의 관심도 받지 못하고 (전당대회가) 고사될 수도 있습니다.]
논의 끝에 한국당은 예정대로 오는 27일 전당대회를 열기로 최종결정했습니다.
만 명 이상이 들어가는 장소를 구하기 쉽지 않다는 현실적인 문제로 일정을 바꿀 수 없다고 결론 내린 겁니다.
대신 일부에서 강력히 요구했던 TV와 유튜브 토론 횟수를 최대한 늘리기로 했습니다.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2번하기로 했던 것이 4번이 되고 유튜브 방송까지 포함해서 가능한 6번까지 할 수가 있다.]
당장 홍준표 전 대표와 오세훈 전 시장을 포함해 다른 주자들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홍 전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모처럼의 호기가 특정인들의 농간으로 무산 되는 것 같다며 전당대회를 보이콧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오 전 시장도 다른 후보들과 보조를 맞춰 전당대회에 불참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른바 친박 후보로 꼽히는 황교안 전 총리와 김진태 의원을 제외하고는 후보 6명이 모두 거부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황 전 총리를 겨냥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이른바 홀대 주장까지 펼치면서, 3주도 채 남지 않은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는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혼란으로 빠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1_201902082214004438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