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예보에 대한 불신이 여전히 높죠?

국내 연구진이 35㎞ 성층권까지 기온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지구온난화와 미세먼지 등 장기 기후변화 예측도 더욱 정확해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기상관측에 쓰이는 '라디오존데'입니다.

풍선에 매달려 35km 상공까지 올라가면서 기온, 습도, 기압 등 기상 상태를 측정하는 관측기기입니다.

센서와 송신기로 구성돼 저렴하면서도 비나 눈, 밤낮 관계없이 관측할 수 있어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상공으로 올라갈 때 태양 빛과 바람, 기압, 습도 등의 영향으로 온도 측정에 오차가 발생하는 겁니다.

국내 연구진이 이런 외적 요인을 제거하고, 정확한 기상관측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강 웅 /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고층기상연구팀 : 라디오존데가 고층 기상으로 올라가면서 압력과 온도와 풍속이 달라지게 되는데, 고층 기상조건과 똑같이 모사하기 위해 사용한 기술입니다.]

실제 대기권과 똑같은 기상 요소를 구현하고, 정밀 제어가 가능한 '고층기상 모사시스템'과 '온도 교정기술'이 핵심입니다.

지상 10∼15㎞ 높이의 대류권 기온은 주로 단기 날씨예보에, 그 위 안정적 상태를 유지하는 성층권은 장기 기후변화에 활용됩니다.

지구 대기권의 온도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이 기술은 기상관측의 정확도를 한 차원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 기술은 최대 고도 35㎞, 최저 섭씨 -70도, 섭씨 0.1도까지 정밀 교정이 가능합니다.

[김용규 /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열유체표준센터 : 저희가 개발한 기술을 적용하게 되면 단기적인 기후 예보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기후 온난화에 대비한 적응책 마련에도 기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세계기상기구 학술대회에 발표돼 주목받은 이 기술은 라디오존데의 국산화를 통한 기상 선진국으로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이정우[[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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