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군사합의 이행 조치로 철수한 GP 가운데 원형 보존 차원에서 남겨 놓은 우리 측 GP를 공개했습니다.
정부는 보존 GP에 대해 문화재 지정을 추진하고,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고성 비무장지대 내에 있는 우리 군의 최전방 GP.
1953년 군사정전협정 체결 직후 남측에 설치된 최초의 감시초소입니다.
남북 군사합의로, 우리 측 11개 시범 철수 GP 가운데 이곳 한 곳만 보존됐습니다.
유엔사기와 태극기는 사라졌고, 병사들의 생활공간과 무기고가 있던 GP 내부는 텅 비었습니다.
조금만 눈을 돌리면 김일성과 김정일, 김정은이 방사포 사격현장을 지휘했다는 덕무현 전망대와 금강산 전경도 볼 수 있습니다.
불과 580m 떨어진 곳에 북한군 최전방 GP가 있었는데 모두 철거돼 공터만 남았고, 북한 역시 지난 2013년 김정은이 방문한 중부전선 GP를 보존했습니다.
이곳 보존 GP는 우리나라 동북단 가장 끝에 위치한 곳으로, 남쪽을 제외한 모든 곳이 북한에 둘러 쌓여 있어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곳입니다.
[김동진 / 22사단 대위 : 우리 장병 모두는 군사 대비태세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에서 확고한 임무 수행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우리나라 최초의 GP라는 역사성을 감안해 이 GP를 문화재로 등록하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이를 위해 문화재청이 현장 방문 등 문화재적 가치를 검토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특히 국방부와 함께 평화와 번영을 여는 상징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활용방안을 찾을 계획입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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