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 추모 미사는 조금 전인 오후 2시에 시작됐습니다.
1969년 한국인 최초로 천주교 추기경으로 서임된 김수환 추기경은 쇄신과 사회 참여를 강조한 종교인이었습니다.
소외된 자를 돌보고 불의에 저항하며 평생 '거룩한 바보'로 살았던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당시 추모 열기는 정말로 뜨거웠습니다.
이곳 명동대성당에 40만 명에 달하는 추모객이 모이면서 '명동의 기적'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오늘 추모 미사는 염수정 추기경이 주례를 맡아 강론을 할 예정입니다.
또 추모식도 함께 진행됩니다.
먼저 김수환 추기경의 생전 모습을 담은 추모 영상이 상영될 예정입니다.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의 추모사와 김용삼 문체부 1차관이 대신 읽는 문재인 대통령의 추모사도 이어집니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인 김희중 대주교도 추모사를 할 예정이고, 평신도 대표인 문두연 씨가 추모시 '바보사랑 바보사랑'을 낭독합니다.
명동대성당에서는 미사뿐 아니라 고인의 삶과 정신을 기리는 행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먼저 추모 사진전에는 김수환 추기경을 그리워하는 발걸음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내일 오후에는 '내 기억 속의 김수환 추기경'이라는 제목으로 토크 콘서트가 열리고, 모레 저녁에는 10주기 기념 음악회가 개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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