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보석 심문에 검찰 맹비난..."조물주처럼 공소장 만들어" / YTN

YTN news 2019-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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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으로 구속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한 달 만에 법정에 나와 불구속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조물주가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것처럼 범죄를 만들어냈다며 검찰 수사를 맹비난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장 차림의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합니다.

구속된 지 33일 만에 보석심문에 출석한 양 전 대법원장은 마지막에 직접 발언 기회를 얻었습니다.

피고인석에 앉은 양 전 대법원장은 25년 후배인 재판장을 바라보며 13분 동안 작심한 듯 검찰 수사를 맹비난했습니다.

먼저, 목표의식에 불타는 검사들이 법원을 샅샅이 뒤져서 마치 조물주가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 3백여 장에 이르는 공소장을 만들어냈다며 대단한 능력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또 무소불위의 검찰 앞에 자신은 호미 자루 하나밖에 없다며 무력감을 느낀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20만 쪽이 넘는 수사기록을 좁은 구치소에서 전부 검토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피고인으로서 가장 고통스럽고, 사건을 누구보다 잘 아는 자신이 충분히 살펴볼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보석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면서, 법정에서 실체적 진실이 발견되길 바란다는 당부도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 달라진 사정이 없다며, 양 전 대법원장이 증거를 없애거나 도망할 우려가 여전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공범으로 구속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도 윗선을 의식해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면서, 전직 대법원장의 장악력으로 인해 관련자들의 진술이 영향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또 지난해 차량 압수수색 과정에서 양 전 대법원장 측 변호인이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폐기하려 한 사례도 있다며 재판부에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이에 대해 변호인단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최정숙 / 양승태 前 대법원장 측 변호인 : 그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검찰이 몇 가지 팩트만 가지고 주장을 하는 거고….]

정식 재판이 시작하기 전부터 치열한 법정 공방이 벌어진 가운데, 재판부는 양측 입장을 검토해 조만간 보석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YTN 신지원[[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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