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하기 위한 북미 협상은 숨 가쁘게 진행됐습니다.

이제 양측이 그동안 밀고 당긴 결과가 무엇인지 확인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노이 선언'을 완성하기 위한 실무협상은 정상회담 엿새 전부터 시작됐습니다.

하루 먼저 도착한 북한 김혁철 특별대표가 미국 스티븐 비건 특별대표의 숙소를 찾았습니다.

중간중간에도 서로 숙소와 대사관을 찾아 상황을 보고하고 지령을 받으며 협상은 긴박하게 진행됐습니다.

취재진과 숨바꼭질을 벌이듯 철저한 보안 아래 진행된 협상.

비건 대표는 이 와중에도 취재진을 향해 엄지를 들어 보이거나 휴일엔 성당을 찾아 미사를 드리는 등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호텔 식당에서 아침을 먹거나 베트남 전통음식인 분짜를 먹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협상단은 이동을 위해 차에 오르내리는 모습만 노출됐을 뿐, 최대한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두 정상이 하노이에 입성하기 전까지 두 특별대표가 마주한 시간은 모두 19시간!

양측의 사활을 건 협상은 정상회담 시작을 앞두고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양측 모두 지금까지의 협상 내용을 보고하기 위해 분주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공은 두 정상에게 넘어가는 상황.

지금까지의 협상 내용을 토대로 두 정상이 마주 앉아 담판을 벌일 전망입니다.

비건 대표의 여유와 김혁철 대표의 신중함이 뜻하는 의미가 무엇인지, 하노이에서 벌인 치밀한 수 싸움의 결과를 확인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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