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합계출산율이 1명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 1명이 평생 아기를 1명 미만으로 낳는다는 뜻인데, 인구가 줄어드는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윤정 기자!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98명으로 나왔다고요?
[기자]
통계청의 인구동향조사 결과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9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2017년에는 1.05명으로 가까스로 1명 선은 지켰었는데, 1년 사이에 결국 1명대가 무너졌습니다.
0.98명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1970년 이후 최저치이기도 합니다.
합계출산율은 지난 1971년에 4.54명으로 정점을 찍고 1987년 1.53명까지 꾸준히 떨어졌습니다.
이후 1990년대 초반에 1.7명 수준으로 잠시 올랐다가 다시 감소로 돌아섰고 급기야 이번에 1명 선 아래까지 추락한 겁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로, 인구 유지를 위해서는 2.1명 정도는 돼야 합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총인구가 감소하는 시점도 기존에 전망한 오는 2028년보다 빨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동안 출산 장려 정책은 계속 추진돼 왔는데 힘을 발휘하지 못한 셈이군요?
[기자]
그래서 정부의 고민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인구 규모가 중요한 이유는 15살에서 64살 사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생산가능인구' 때문인데요.
생산가능인구가 줄면 생산과 소비가 축소되고 자연히 경제 위기가 초래될 수 있습니다.
지난 2006년부터 갖가지 출산 장려책이 쏟아져 나왔지만, 현실적으로 오는 2020년까지 합계출산율 1.5명을 회복하겠다는 목표는 달성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따라서 정부도 저출산 대책을 삶의 질과 성 평등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한 해 출생아 수가 30만 명 아래로 떨어지지 않도록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출생아 수 역시 통계작성 이후 역대 최저치였지만, 32만 6,900명으로 30만 명 선은 지켰습니다.
지난해 사망자 수는 29만 8천9백 명으로 1년 전보다 만 3천4백 명이 증가하며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출생아에서 사망자를 뺀 인구 자연증가는 2만 8천 명에 그쳤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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