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1명도 안 낳는다...작년 출생아도 최저 / YTN

YTN news 2019-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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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합계출산율이 사상 처음으로 1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우리나라 여성 한 명이 평생 아이를 한 명 미만으로 낳는다는 얘기입니다.

지난해 전체 출생아 숫자도 처음으로 35만 명 아래로 떨어지면서 정부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기들이 곤히 잠들어 있습니다.

가정에도 나라에도 소중한 존재들이지만, 그 숫자가 줄어드는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박희진 / 차의과학대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교수 : 초산 연령 자체가 올라가다 보니까 난임 시술을 해서 임신하는 경우가 더 많아진 것 같고요. 아무래도 힘들게 임신을 하다 보니 둘째까지 난임 시술을 하는 데 엄두를 못 내는….]

지난해 전체 출생아 수는 32만 6,900명.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합계출산율은 0.98명이었습니다.

둘 다 역대 최저치이고, 특히 합계출산율은 사상 처음으로 1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인구 유지를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합계출산율인 2.1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입니다.

더욱이 분기별로 따졌을 때 연말로 갈수록 출산율이 더 떨어졌기 때문에 앞으로도 하락 세가 지속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원래 우리나라 인구가 감소로 전환되는 시기는 오는 2028년으로 예상됐는데, 이는 합계출산율 1.12명을 기준으로 추산한 거라, 인구 감소 시점이 불과 5년 뒤인 2024년으로 앞당겨질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김 진 / 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인구가 향후 1세대, 2세대, 30년, 60년 이후에 지났을 때 인구감소의 속도가 굉장히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특히 20대 후반의 출산율이 10년 사이 절반으로 뚝 떨어진 것을 보면 젊은 층이 일자리와 주거 문제 등으로 아기를 낳지 않는 현실이 더 확산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부 역시 이 점에 주목하고 출산율 상승에 급급하기 보다 삶의 질과 성 평등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또 한 해 출생아 수를 30만 명 이상은 유지하도록 역량을 집중할 방침입니다.

YTN 김평정[[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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