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지금부터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소식을 조금 더 전해드린 뒤 남주홍 전 국가정보원 1차장과 더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북한의 관영 매체들도 김정은 위원장의 하노이 방문 소식을 발빠르게 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거와 달라진 점이 있다고 합니다.
안건우 기자가 비교해 드립니다.
[리포트]
오늘자 조선중앙통신입니다.
어두운 조명 아래 김정은 위원장이 원탁에 앉아 간부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사진이 실렸습니다.
숙소에서 김혁철 대미 대표와 리용호 외무상 등 실무 대표단로부터 보고를 받는 모습입니다.
넓은 회의장의 중심에서 간부들을 훈시하던 과거 모습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심지어 김 위원장은 사진 정중앙에서도 벗어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앞두고 독재자 이미지를 벗으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고영환 / 전 북한 외교관]
"수령이 그렇게 조촐하게 회의하는 모습을 보도한 적도, (보도에)
낸 적도 없습니다. 나도 간부들과 수시로 대화하며 의견을 청취하는 지도자라고 대내외에 과시하겠다는 의도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린이를 안고 있는 사진으로 '자애로운 지도자' 이미지도 부각했습니다.
[전성철 / 평양 시민]
"최고 영도자 동지 애국헌신의 장정에 저희 마음도 따르며 날마다 기적과 혁신을 창조해 나가겠습니다."
북한 대사관 방문 이후 한나절도 지나지 않아 기사가 나올 정도로 보도 속도도 빨라졌습니다.
지난해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당시 모든 일정을 끝낸 뒤에야 기사를 낸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북미회담에 적극적이란 점을 강조하며 보다 많은 것을 얻겠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