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처음으로 1명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여성 한 명이 평생동안 아이 한 명을 낳지 않는다는 뜻인데, 세계적으로도 드문 현상입니다.
이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태어난 아기는 32만6900명으로 전년보다 3만명이 줄었습니다.
역대 최저치입니다.
여성 한 명이 가임기간에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합계출산율 역시 0.98명으로 통계를 작성한 197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김진 / 통계청 인구동향과장]
"OECD 국가 중에는 1 이하로 떨어진 나라가 없고요. 일단은 2016년 기준으로 보더라도 1.3 미만인 국가조차도 없습니다."
0명대 출산율은 옛 소련 해체나 독일 통일 시기 등 사회 체제의 급변 때나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우리나라는 가임 여성인구가 줄어든 데다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여성이 증가하면서 최악의 출산율로 빠져들었습니다.
[강한별 / 경기 파주시]
"돈도 많이 들고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기 때문에…
[설진희 / 서울 강남구]
"아이를 낳았다는 이유로 돌아왔을때 자리가 없다는 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전체 인구 감소 시점도 곧 다가올 전망입니다.
[전광희 / 충남대 사회학과 교수]
"우리나라 인구 감소는 앞으로 5년 후, 2025년 전후에 시작이 될거라고 봅니다."
숱한 출산 장려 정책을 쏟아낸 정부가 실패를 인정하고 원점에서 다시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입니다.
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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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혜리
그래픽 : 김종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