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비핵화 협상을 성과 없이 끝내고 돌아가는 길에 트럼프 대통령,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싸움을 싫어하지만, 하게 되면 압도적으로 이길거라고 말한 건데요.
대상을 특정하진 않았지만 북한을 겨냥한 메시지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2백 여명의 장병들의 환호를 받으며 등장하는 트럼프 대통령,
워싱턴 귀국길에 에어포스원 급유차, 알래스카 공군기지에 들른 겁니다.
세계 최강의 스텔스 전투기 F22 앞에 선 트럼프 대통령은,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미국은 갈등을 추구하지 않지만, 만약 우리 자신을 방어해야 한다면 싸울 것이고 압도적으로 승리할 것입니다."
알래스카는, 북한의 ICBM 시험발사 때마다 도달 가능한 미국 땅으로 지목되는 곳으로, 미국의 적들에 대한 경고가 담겼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하노이 회담 결렬에 대해, 미국 정치권은 나쁜 거래를 통해 북한을 핵보유국 인정하는 결과보다는 낫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낸시 펠로시 / 하원의장]
"김정은 위원장이 제안한 작은 것을 위해 대통령이 아무것도 내주지 않은 것은 좋은 일이죠."
트럼프 대통령도 워싱턴 도착 직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회담 결렬은 자신의 선택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합의하고 싶어했지만 자신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으며, 대화가 잘 풀리지 않았다고 공개했습니다.
채널A뉴스 김민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이재근
그래픽: 성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