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대기...전국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매우 나쁨' / YTN

YTN news 2019-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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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이틀째 전국에서 기승을 부렸습니다.

비상저감조치도 시행됐는데,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평소보다 무려 10배 넘게 치솟은 지역이 속출했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 도심이 온통 회색빛으로 변했습니다.

가까이 있는 건물들도 희뿌연 먼지에 가려 흐릿한 흔적만 확인됩니다.

평소 같으면 대구 시내를 시원하게 내려다볼 수 있지만, 높은 미세먼지 농도 탓에 시야가 답답하기만 합니다.

하나같이 얼굴을 가린 행인들.

탁한 공기에 마스크는 필수품이 됐습니다.

[김송이 / 경북 포항시 양덕동 : 시야도 뭔가 뿌연 것 같고 목도 좀 칼칼하고 그래서 일단 애들이랑 나오는데 걱정돼서 마스크 다 착용하고 나왔고요. 어제부터 계속 더 안 좋아지는 것 같아서 좀 많이 걱정되네요.]

미세 먼지 때문에 나들이 장소는 바깥보다는 실내가 인기입니다.

[이은실 / 세종시 대평동 : 아이들이랑 놀러 가려다가 마땅히 (없어서) 미세먼지가 안 좋아서 실내로 된 곳 찾다가…. 실내라서 좀 안심이 되고요. 바깥에서 뛰어놀긴 어려우니까….]

한반도 주변 대기가 정체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는 '매우 나쁨' 단계를 보였습니다.

수도권과 충청권엔 이틀째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졌습니다.

경기도 안산시 부곡동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한때 214㎍까지 뛰어올랐습니다.

평소보다 14배나 높습니다.

부천시 내동과 화성시 우정읍도 10배를 훌쩍 넘는 180㎍을 웃돌았습니다.

기온이 부쩍 올라 봄기운이 완연했지만, 답답한 공기 탓에 숨 막히는 주말을 보내야 했습니다.

미세 먼지의 공습은 반복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근심도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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