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지사를 법정 구속한 현직 판사가 신변보호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신공격성 발언이 쏟아지자 신변의 위협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김철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월 성창호 부장판사는 댓글 조작 지시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지사를 법정구속했습니다.
그러자 집권 여당은 성 부장판사를 공개 비난했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1월)]
"양승태 적폐 사단이 조직적인 저항을 벌이고 있습니다. 국민에 의해 제압될 것입니다."
사법행정권 남용 혐의로 구속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함께 근무했던 만큼 판결이 편향됐다는 주장입니다.
김 지사의 지지 세력도 성 부장판사의 얼굴을 공개하며 비난 댓글을 달았습니다.
심지어 '테러'를 언급하는 글도 올라왔습니다. 그러자 성 부장판사는 최근 법원에 신변보호를 요청했습니다.
법원 내부 협의를 거쳐 신변보호가 받아들여지면, 자택 보호 등의 경호가 제공됩니다.
판사들의 신변보호 요청은 최근 급증했습니다.
최근 5년간 서울중앙지법에서 총 6건의 신변보호 요청이 있었는데 이 중 5건이 '국정농단' 1심 선고가 있던 지난해에 접수된 겁니다.
사법 농단 의혹으로 법원이 신뢰를 잃은 측면도 있지만 무분별한 사법부 흔들기는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