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아홉 달 만에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전체회의를 주재했습니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영변 핵 시설의 전면 폐기와 북한에 대한 부분적 제재 해제가 논의된 것은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북미가 대화의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가장 급한 역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호 기자!
문 대통령이 영변 핵 시설 전면 폐기와 북한에 대한 부분적 제재 해제가 논의된 것을 중요한 성과로 평가했군요?
[기자]
문 대통령이 주재한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전체 회의가 오후 2시부터 100분 동안 열렸습니다.
네, 문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하노이 회담이 합의에 못 이른 건 아쉽지만, 북미 대화를 통해 이룬 중요한 성과들이 확인됐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북한 핵 시설의 근간인 영변 핵 시설의 전면 폐기, 부분적 제재 해제, 북미 연락사무소 설치 등이 논의됐다며, 더 큰 합의로 가는 과정이라는 기대를 하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북미가 빨리 다시 만나려면 우리 역할이 중요해졌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세 가지를 관계 부처에 주문했는데요.
우선 하노이 회담에서 북미 간 의견 차이를 정확히 확인하고, 이를 해소할 방안을 모색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또 대북제재 틀 안에서, 남북 관계 발전을 통해 북미 대화를 도울 방안을 최대한 찾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특히 '판문점 선언'과 '평양 공동선언'에서 합의한 남북 협력 사업들을 속도감 있게 준비해달라고 말했는데요.
또 지난주 3·1절 100주년 기념사에서 제시한 '신 한반도 체제' 개념을 정립하고, 실천 가능한 단기적·중장기적 비전을 마련하라고 관계 부처에 주문했습니다.
하노이 회담 결렬에 대한 관계 부처들의 보고도 있었다고요.
[기자]
오늘 NSC 전체 회의에는 외교·안보 고위 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했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북미 간 핵심 쟁점이 '영변 핵시설 폐기 플러스 알파' 대 '제재 해제'라는 점이 분명해졌다며, 앞으로 협상이 여기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앞서 스웨덴에서의 남북미 회동 등을 바탕으로 한 '반민반관' 방식의 대화 재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하노이 회담 결과를 평가하고 미국과 우리나라에 대한 전략을 재검토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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