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대교 충돌사고 당시 화물선 조타실에선? / YTN

YTN news 2019-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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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화물선이 광안대교와 충돌한 사고와 관련해 해경이 화물선 CCTV와 항해기록 저장장치를 공개했습니다.

'요트와 충돌한 1차 사고를 몰랐고 술은 사고 이후에 마셨다'는 선장 해명과 정반대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 화물선 씨그랜드호 조타실에서 배 앞머리 방향을 보는 CCTV입니다.

부산 용호부두를 출발하자마자 요트와 충돌하고 조타실에는 욕설과 함께 고성이 오갑니다.

[항해기록 저장장치 녹음 : 위로, 위로. X 됐다. 못 돌린다. 요트 다 박살 낸다.]

사고 사실을 확인하려는 해상관제센터 교신은 못 들은 척합니다.

[항해기록 저장장치 녹음 : (725 요트와 당신 배가 사고가 났어요.) 아무 말 하지 마라. 문제없어요. 문제없어요.]

1차 사고 이후 선장이 배를 억지로 돌리다가 속도를 못 이겨 결국 광안대교와 충돌합니다.

조타실에서는 선장이 마신 술이 문제였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옵니다.

[항해기록장치 저장장치 녹음 : 이게 술의 결과다. 입항할 때뿐만 아니라 절대로 안 돼. 아예 배에서는 안 되지. 입항할 때뿐만 아니라.]

1차 사고 사실을 몰랐고 술은 사고 스트레스 때문에 나중에 마셨다는 선장 주장과는 반대 정황이 드러난 겁니다.

[윤성기 / 부산해양경찰서 수사과장 : 500㎖짜리 코냑 한 병이 3분의 2가 비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그런 정황에 대해 일단 검찰에….]

해경은 선박 파손과 상해, 해사안전법 위반 등 모두 4개 혐의를 적용해 이번 주 안으로 선장을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사고 선박에는 선장 말고도 러시아 선원 14명이 더 타고 있었지만, 해경은 이번 사고와 관련한 혐의점은 없는 거로 보고 참고인으로만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씨그랜드호가 정박했던 부산 용호부두에 오는 6월 3일까지 3달 동안 천t 이상 선박을 통제한다고 밝혔습니다.

[김현진 / 부산지방해양수산청 항만운영팀장 : 하역 차질에 대해서는 부산항만공사와 긴밀히 협조해 북항, 감천항 등 대체 부두를 활용해 (처리하겠습니다.)]

대형 선박이 좁은 부두에서 예인선 도움 없이 출항하다가 씨그랜드호와 같은 사고가 나는 걸 막겠다는 건데 이후 대책은 관계 기관과 논의 중입니다.

YTN 김종호[[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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