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피력해온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한의 인권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오바마 전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 정책이 더는 통하지 않는다며, 바로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 행정부가 '전략적 인내'라는 접근법을 취했지만, 그것은 통하지 않았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지난 2일 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해 말한 내용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올바른 길을 택하도록 트럼프 행정부는 이런 정책을 바로잡으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7년 북한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뒤 숨진 미국인 오토 웜비어 사건에 대한 질문에 내놓은 답변입니다.
웜비어 사건의 책임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있지 않느냐는 질문이 거듭되자,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정권의 책임론을 확인하면서도 김 위원장에 대한 즉답은 피했습니다.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태도로 보이는데, 하노이 정상회담 기자회견 직후 있었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도 맥을 같이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김정은 위원장이 (웜비어 사건에 대해) 나중에 알았다고 했습니다. 그의 말을 믿을 것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면서, 오랫동안 이어져 온 북한의 인권 침해 실태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웜비어 사건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 게 북한과 협상을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폼페이오 장관은 예멘에서 최근 풀려난 자국민 인질을 언급하면서,
해외에 있는 미국민의 안전 문제를 계속해서 중시해나가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도 확고히 했습니다.
YTN 조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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